예술: 평화를 움직이다 (시리즈)
3년
46주(states)
40,000 마일
92개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의 질문…
당신에게 평화란 무엇입니까?
사진은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을 담아내고 시간을 동결하는 힘이 있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우리는 세상에 공유되기를 기다리는 이야기의 세계를 엿볼 수 있고 그것은 단어만으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진 속에 담긴 기억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사회 전체를 하나로 결속시킨다.
사물이든, 자연경관이든, 사람이든, 사진은 종종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이 실제로 비슷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없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삶의 순간을 담아낸다. 이렇게 인류의 핵심 가치 중 일부가 사진매체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 것은 사진이 국적, 문화 그리고 언어의 경계를 초월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많은 사진작가들은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고, 그들의 사진 작품을 통해 개인과 단체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국의 사진작가인 존 놀트너 (John Noltner)는 그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 평화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일해왔다. 그는 “당신에게 평화란 무엇입니까?”라는 단 한 가지 질문을 가지고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까지 수천 마일을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이 단순하지만 의미있는 질문은 존 놀트너를 육체적 여행뿐만 아니라 시간과 기억을 통한 여행으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놀트너는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진심 어린 열망과 함께, 사람들이 원하는 평화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기 시작하게 했다.
그는 먼저는 미국의 주(state)를 여행하며 평화를 향한 사람들의 생각, 감정, 희망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많은 낯선 사람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감동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은 후, 놀트너는 그의 활동 국가였던 미국을 넘어 더 멀리 여행하기 시작했다.
평화를 향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기록하며 놀트너는 점점 자신의 활동 범위를 넓혀 갔고 마침내 2009년에 멀티미디어 아트 프로젝트인 ‘A Peace of My Mind (내 마음의 평화)’를 설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놀트너가 그 동안 수만 마일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평화에 대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인터뷰가 끝난 후 놀트너는 평화를 향한 그들의 진정한 마음의 본질을 포착하기 위해 특별한 사진 촬영을 계획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사진과 함께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의 가치와 바라는 세상에 대한 글귀를 함께 넣었다.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지구촌이 진정한 평화실현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놀트너는 “사람들을 분리하는 것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 세상에서, A Peace of My Mind (내 마음의 평화) 프로젝트는 우리를 이어주는 공통의 인간성을 탐구하도록 초대한다.”라고 말하며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평화라는 공통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작품은 또한 전쟁 참전용사, 수감자, 위기 생존자, 난민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장벽과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이 형성되고 그의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되고 다가갈 수 있었다.
게다가, 프로젝트는 사진으로만 끝나지 않았고, 지역사회 내에서 더 깊은 대화를 위한 촉매제로 작용하며 빠르게 확산되어 갔다. 존 놀트너는 이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작품 전시회를 열며, 학교와 다른 지역사회 센터에서 워크숍을 개최해왔다.
하나의 작은 불꽃으로 시작된 것이 평화를 위해 불타는 불이 되어 평화를 향한 많은 사람들의 진실된 마음을 이끌어 내었다. 놀트너의 작품들이 미국 전역의 박물관과 다른 유명한 장소에 전시되면서 변화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놀트너는 시민들의 솔직한 사연을 전달함으로써 평화를 위해 필수적인 대화와 소통 그리고 공유의 장을 만든 것이다. 그는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공통의 가치, 즉 평화를 세계에 일깨우기 위해 우리를 갈라놓는 분열을 극복하고 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기 위해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