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인 대상 범죄 미처벌 종식의 날
2020년 11월 2일, 국제 언론인 대상 범죄 미처벌 종식의 날(IDEI: International Day to End Impunity for Crimes against Journalists)은 언론인의 안전과 언론인들을 향한 범죄 미처벌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유엔에서 지정된 날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영국, 호주, 이집트, 네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총 7개국 언론인 및 언론관계자들이 참여하였고, HWPL은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태평양방송개발기구(Asia-Pacific Institute for Broadcasting Development (AIBD))에 짧은 축사 영상을 보냈다.
HWPL은 “보이지 않는 전쟁 가운데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든 이들은 영웅이며, 이 코로나 사태에 숨겨진 또 하나의 영웅은 언론인이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언론인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진실을 알리는 보도 중에 보도권이 박탈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박해와 사망까지 이르게 되었다. 사각지대 속에서 숭고한 책임적 정신으로 세상에 진실을 찾고 알리기 위해 일어서는 언론인들이 영웅이다.”라며 표현의 자유와 언론인들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기자들은 세계인권선언 19조에서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보존하는 데 필수적이다. 기자들이 무고하게 공격받으면 모두를 위한 보안과 사법체계가 무너진다.”라고 알렸다.
IDEI 2020을 기념하는 주요 행사는 유네스코와 네덜란드 정부와 연합하여 ‘언론인 대상 범죄 미처벌 종식을 위한 수사 및 기소 강화’라는 주제로 12월 1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총 18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세계 시민들은 #EndImpunity #KeepTruthAlive 해시태그로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년(2006~2019년) 동안 1,200여 명에 가까운 언론인이 뉴스를 보도하고 정보를 대중에 전달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평균적으로 4일에 한 번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0건 중 9건에 해당하는 살인자들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
2013년 유엔 총회는 11월 2일을 국제 언론인 범죄 미처벌 종식의 날로 선포한 결의안 A/RES/68/163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회원국들에 처벌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선정된 날짜는 2013년 11월 2일 말리에서 프랑스 언론인 기슬레인 뒤퐁과 클로드 베를론 부부가 살해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홍보하는 시민사회 단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인 국제표현의 자유 교류(IFEX)는 2011년 11월 23일을 언론인 범죄 미처벌 종식의 날로 선포하였고, 이 기념일은 2009년 암파투안 대학살(일명 민다나오 대학살)에서 하루 만에 사상자 57명이 발생했고 이 중 살해된 32명의 언론인을 기념하는 날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