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을 위한 갈라 후원의 밤
HWPL 체코지부가 신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난민지원단체인 돔도브라와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을 위한 갈라 후원의 밤’을 개최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이 넘은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만 명이 국외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과 아동은 기본적인 생활유지에 불편함을 겪을 뿐 아니라, 분쟁 중 경험한 폭력, 상실 그리고 가족 분리에 대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체코는 유럽에서 3번째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많이 수용한 국가이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연합하여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한이나마 잊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장기화와 세계경제 침체 속 정부와 구호단체들의 지원은 약해지고 있으며 언어,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난민 아동들이 충분한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난민들이 사회일원으로 역할을 못하고 있지 못하는 등 새로운 사회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HWPL 체코지부는 전쟁에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자선단체인 돔도브라와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 갈라 후원의 밤을 개최해 추운 겨울을 보내는 체코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다양한 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의 협력으로 그들의 예술 작품을 경매에 부쳐 난민 아동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했다.
문화예술공연은 ‘악’, ‘따뜻한 손길’, ‘자유’라는 세가지 주제로 우크라이나 액션스쿨, 다리안 댄스스튜디오 그리고 IPYG 청년 봉사자들이 준비하였다. 율리아 유센코 양의 우크라이나 민족악기 반두라 연주와 레이 뷔스 군의 세네갈 음악 노래는 공연에 다양성을 더했다. 총 6개의 팀이 공연을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공연 후 진행된 경매에서는 열 한점의 우크라이나 예술인들의 작품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행사에는 총 150명의 각계 각층 체코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평화에 인색한 체코에서 신년 초 해당 행사를 개최해주어 고맙다며 기부에도 동참해 행사의 분위기를 한 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모아진 기부금은 돔도브라의 우크라이나 난민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쟁을 경험한 아동들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체코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사회통합 교육을 포함할 예정이다. 지난 1년 간 돔도브라 단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1,000여 명이 도움을 받은바 있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동들 또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돔도브라와 HWPL 체코지부는 협력을 강화해 체코 내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의 사회통합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 운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