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 평화의 주: 평화걷기 ‘화합과 연대를 통한 평화가 집으로 돌아온다’
안녕하세요. 저는 IPYG 필리핀 지부의 IPYG 국가 코디네이터 에이본 카밀 라녜스 콜로봉입니다.
지난 9월 9일 IPYG 필리핀 지부는 필리핀 내 민다나오 지역에서 13개의 지역 청년단체와 함께 ‘청년 종교인 교류 평화캠프’를 개최했습니다. 평화캠프는 대화를 기반으로 종교 간 이해를 돕고 극단적 폭력주의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종교 간의 갈등으로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민다나오에 찾아온 평화를 기념하고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청년단체와 종교단체, 대학 및 NGO 소속 청년단체, 필리핀 군인을 비롯한 100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한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평화를 위해 청년들이 앞장서서 하나 되자’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청년단체들은 IPYG 단체가입뿐만 아니라 청년평화구축워킹그룹(Youth Engagement & Peacebuilding Working Group, 이하 YEPW)의 멤버로 참여하며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HWPL를 통해 만나게 된 민다나오의 평화를 더욱 가꿔서 후대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기고자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YEPW로 모인 13개 단체의 청년들의 약속은 곧 실행되었습니다. 지난 12월 2일, 민다나오에서는 3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합과 연대를 통한 평화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주제로 한 평화걷기가 열렸습니다. 특히 필리핀 제 6민군 작전대대는 모든 군인들도 평화의 일을 사랑하고 동참하자는 뜻을 전하며 해당 대대의 과거 군사 작전지를 평화 걷기의 장소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사실 민다나오 지역에서 많은 시민과 청년들이 함께 모여 평화행사를 개최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 이상 민다나오 청년들이 총성과 테러로부터 두려움에 떨지 않고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더 증명할 수 있었고 민디나오에 평화가 정착했다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꿈꿨던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는 모든 과정들이 감격스러웠습니다.
이 놀라운 일들은 저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많은 청년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민다나오 YEPW에 함께하는 청년단체들은 자발적으로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청년 커뮤니티가 되어 활발히 평화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워킹그룹은 지역 내 환경, 인권,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쿠타와토 그린란드 이니셔티브 단체를 중심으로 청년 평화 농구대회와 같은 평화문화전파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끔찍한 분쟁과 희생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민다나오에 이만희 HWPL 대표님을 통해 완전한 평화가 왔습니다. 전쟁의 상황 속 서로에게 총을 겨눴던 청년들이 이제는 평화를 빛나게 가꾸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하려 합니다.
필리핀 IPYG 지부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곳에 평화실현의 희망이 되고 더 많은 청년들이 IPYG 평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