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평화언론네트워크 콘퍼런스
국제평화언론공동체 ‘Peace Initiative’
“우리는 전쟁을 부추기는 것 만큼이나 평화에 박차는 가하는데 있어
언론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의 전쟁은 더 이상 고립된 상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테러리즘이든 난민 위기든 그것은 세계적인 문제이고, 그 해결책 역시 세계적이어야 한다.”
폭력과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화의 가치를 쫓아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몬세프 마르주키 전 튀니지 대통령이 19일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힘주어 말하며 ‘제2회 세계평화언론네트워크 콘퍼런스’의 문을 열었다. 그는 “언론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싸움에서 점점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분쟁을 야기시키는 증오와 루머, 소셜네트워크를 감염시키는 거짓정보가 급증하고 있는 이 때, 오직 정직하고 진지한 언론인들만이 진실을 증명한다.”며 인권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유지시키는데 있어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전 세계 30개국 60개 언론사 67명의 언론인과 각 계층 인사들이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 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평화의 소식을 보도하는데 있어 질적·양적인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평화언론공동체인 ‘Peace Initiative’ 플랫폼에 어떻게 언론인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언론인들은 ‘Peace Initiative’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상기하였다. 그리고 언론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분쟁의 현실과, 인권문제, 종교탄압 등의 다양한 현실을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 세상에 어떠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르주키 전 튀니지 대통령에 이어 여러 종교와 민족 사이에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토마스 만윌 다브레 포나교구 주교는 “오늘날 미디어에 가짜 뉴스가 많이 있다. 그것은 사람들과 공동체 사이의 긴장을 조장한다. 이러한 시도는 중지되어야 한다. 여러분들의 목적과 빠른 보도가 진실을 밝혀내고, 종교·문화 및 사회를 바르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들은 편견 없는 종교의 현실을 드러내야 한다. 이것이 종교의 분쟁을 해결할 것이다.”라고 언론인들에게 특별히 종교와 문화에 대해 객관적이고 진정성있는 뉴스를 생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또한, 인권을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구현하며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인권단체인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에 소속된 20대 두 명의 청년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2018년 실제로 겪은 강제개종피해 사례가 소개되었다.
강제개종피해 사례를 발표한 김민진 HWPL 부산경남서부 해외언론과 코디네이터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강제개종은 종교적 목적에서 벗어나 가정폭력을 유발하고 인권까지 무너뜨리며 결국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범죄로 확산되고 있다. 강피연에 의하면 납치와 같은 불법행동이 대부분 가족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뒤에서 사주한 목사들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이 불행한 사건은 다행히도 각국의 언론보도에 의해 전 세계 종교계에까지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 전 세계에서 이 만행을 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석한 언론인들은 현 시대에 점점 악화되고 있는 인권문제, 종교탄압 등과 같은 분쟁의 다양한 모습을 진지하게 경청하였다.
‘Peace Initiative’를 통한 국제언론 공동체의 중요성
나지브 술라이만 이브라힘 글로브 FM 나이지리아 연방라디오 연합(FRCN) 라디오 프로그램 매니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4주년 만국회의 기념식을 취재하기 위해 참석했다. 그는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힘은 대단히 크다. 정보는 힘이 있고 언론은 지식을 배포할 수 있는 강한 도구이다. 대중은 언론이 말하는 것을 믿지만, 언론 또한 반드시 ‘사실’만을 전달해야 대중들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받을 수있다. 그것이 우리의 원동력이다.”라며 대중들에게 책임있는 저널리즘을 제공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모하마드 자히둘 이슬람 방글라데시 티비 뉴스책임제작자는 자국인 방글라데시에서 개최한 ‘HWPL 언론포럼’에서 경험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각 국의 국회에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채택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사회 속에서 DPCW를 대중화시키는데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자고 다같이 다짐했다. 다음으로 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여 국가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DPCW를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 논리적인 순서이다. 이러한 HWPL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에 적극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제안된 국제언론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언론 평화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언론과 관련한 기사들을 서로 교환하고 세계 곳곳의 평화캠페인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한 아브탄딜 오티나쉬빌리 뉴스데이 편집장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지아의 압하지야와 츠힌발리 지역의 안보는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자국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는 “해당 지역에서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DPCW 1조와 같은 강력한 법적장치가 필요하다. 평화협상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장치를 통해 뒤얽힌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목표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HWPL과 각 국 언론인들이 분쟁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평화언론네트워크’를 구상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peaceinitiative.net 은 평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어, 지구촌의 평화를 이루는데 일조할 것이라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로버트 서 HWPL 해외언론부장은 ‘우리시대의 세계 평화의 답’이라는 주제로 지구상에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전 세계의 모든 국가와 시민들이 지키는 약속이자 법을 제정하기 위한 DPCW 법제화의 궁극적인 목적을 다시한번 강조하였다.
그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분쟁 문제에 대해 이 대표님이 제시한 답은 단 하나였다. 바로 평화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UN이란 기구도, DPCW라는 원칙도, 국가간 협력과 시민사회의 참여와 같은 여러가지 방안도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우리 각 사람의 의지가 모인 총체적인 힘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며,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정신이 평화의 타이틀 아래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정신을 세계인들에게 전하는 것이 바로 평화의 시대를 창조하기 위한 언론의 사명이라고 많은 언론인들이 입을 모았고, 그 결론이 바로 지금 보고있는 ‘Peace Initiative’ 다.”고 설명했다.
그는 “‘Peace Initiative’ 플랫폼을 통해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이 평화의 소식을 담아 지구촌 곳곳에 전달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전 세계인들이 평화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있는 교재로서 활용될 것이다.” 며 모두가 평화의 사자가 되어 전 세계에 평화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날 ‘언론 공동성명’ 서명식과, 협력언론사 13곳의 MOU 체결식이 진행되었다. MOU체결후, 이만희 HWPL 대표는 “전쟁종식 평화는 우리 언론보도진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 많은 지구촌의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어떻게 하겠나? 언론보도진들이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수시로 보도를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목적을 완성하자. 우리는 내일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일을 오늘로 앞당겨서라도 해야 할 일을 속히 완성해 나가자. 언론보도진 여러분들을 정말 믿는다.”라고 당부하였다.
‘언론 공동성명’ 서명식은 사실만을 전하겠다는 언론의 자유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 서명의 핵심내용은 언론이 분쟁의 현실을 정확히 보도함으로써 인권, 민주주의 등 양도할 수 없는 인류의 기본권리를 수호한다는 것이다. 현 시대의 정신적, 평화적 가치를 언론보도에서 다루는 것은 물론 언론이 먼저 지구촌에 만연한 종교적 극단주의, 테러리즘, 반인류적 만행이 인류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범죄라는 점을 인식하고 폭력에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이로써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이러한 범죄에 대처하도록 촉구하고 평화의 발전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평화저널리즘의 확산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2회 세계평화언론네트워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판삼아 세계 언론인들이 전쟁종식 평화세계실현을 위해 서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이들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 평화의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