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2020년에서 2021년 동안 전 세계의 많은 청년 역시 팬데믹으로 인해 불안정하고 힘겨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병마와 싸워야 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기인한 ‘코로나 블루’라는 정신 건강 문제와 사이버 폭력에도 노출됐습니다.
특히 방역을 위한 등교 중단은 160여 개국의 16억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교육 중단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교육 중단은 청년들에게 미래를 위한 발전의 기회를 상실하게 할 뿐 아니라 가정과 노동 현장에서 폭력과 인권침해를 겪게 했으며, 일부는 자의와 관계없이 무력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또 빈곤층의 학생들은 최소한의 학교 급식도 받지 못해 기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IPYG와 협력하는 청년지도자들은 안정적인 사회 토대를 만들고 피해를 당한 학생들에게 극복의 기회를 주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동티모르의 한 청년은 배움을 열망하는 학생들에게 영어와 평화교육을 가르치며 그들의 희망을 이어주었고, 남수단의 한 청년은 자전거를 타고 인터넷이 닿지 않는 지역을 찾아가 시민들에게 바이러스와 위생에 관한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 전 세계 청년들의 토의 플랫폼
청년들의 선한 의식을 더욱 확대하고자 IPYG는 전 세계 청년들의 ‘연대’와 ‘협력’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세계평화의 답으로 볼 수 있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의 ‘평화문화, 교육의 제공’과 그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전 세계 청년들의 토의 플랫폼인 청년주권평화워크숍(Youth Empowerment Peace Workshop, YEPW)을 열었습니다.
이 온라인 워크숍에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년들의 능동적인 움직임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응답한 청년들은 대륙별로 개최한 워크숍에 참석하여 각 지역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 현황을 공유했고, 그 해결을 위한 협력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급증하는 ‘사이버 폭력’ 문제와 ‘코로나 블루’의 심각성을 논의했으며, 토의의 결과로 현재 사이버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마린 보세리, IPYG 프랑스 코디네이터
“저희는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이버 폭력에 대해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에 많은 청년이 관심을 갖는 인터렉티브 게임으로부터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특히 이용자의 결정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설정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많은 청년 참가자들이 시뮬레이션의 큰 몰입감과 이야기 전개에서 얻은 교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작은 선택들이 불러온 결과에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참석자들은 현실세계뿐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최근 언행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내용으로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해볼 계획입니다.”
청년주권평화교실(YEPC), 청년과 시민 모두를 위한 교육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청년들은 교육 중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유네스코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전에도 15세에서 17세의 이 지역 청년들의 절반이 등교하지 못했고, 코로나 이후에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청년들이 먼저 IPYG에 협력을 요청했고 IPYG는 NGO 차원의 비공식교육 프로그램인 청년주권평화교실(Youth Empowerment Peace Class, YEPC)을 기획하여 청년들과 함께 운영하였습니다.
현재 35개국 450여 명의 청년이 함께하고 있는 이 평화교실은 HWPL의 평화교육을 비롯하여, 가정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을 배우는 부모교육, 약물,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시키는 건강교육, 세계화 시대 시민의 소양을 갖추는 세계시민 교육으로 구성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사피 울 알람, 방글라데시 청년 연합 설립자
“팬데믹으로 청년들이 제대로 등교하지 못하고 인터넷 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많은 청년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IPYG에서는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을 통해 청년 교육권 문제를 논의하고 각국 상황에 맞는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 현황을 분석하고 교육권 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저는 IPYG에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은 아주 획기적인 기획입니다. 팬데믹 상황 가운데 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IPYG는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받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라투 이노케 드라우나, 아루카 피지 단체장
“생활고에 시달리는 남편과 사별한 여성들과 버림받거나 삶의 방향을 잃은 청소년을 지원하는 단체로서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에 참여하였고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은 청년들을 위한 아주 놀라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사회와 보건 현안에 대해 해결방안이 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합니다.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은 HWPL 평화교육과 부모교육입니다. 많은 수강생이 서로 공감하고 자기 어린 시절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청년주권평화교실(YEPC) 교육을 받은 후 우리 청년들이 다른 청년들과 함께 일할 때 어떤 접근법이 좋을지 고민하는 사고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뢰를 쌓으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필요를 채우기 위한 여러 활동을 계속해서 펼칠 좋은 기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교육 과정에 참여한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돌포 파울로 호르네이, 동티모르, 평화를 위한 청년단체 단체장
“평화교육은 제가 누구인지와 제 가치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평화교육은 제 영향력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이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화활동을 통해 타인에게 전할 수 있는 평화의 역할과 가능성을 스스로 인식해야 합니다. 평화를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과 청년들에게 우리가 평화를 전할 수 있습니다.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을 통해 우리 단체 회원들이 IPYG와 HWPL의 평화활동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세계시민으로서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그리고 자국에서 하는 IPYG와 HWPL의 활동을 찾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 시작한 YEPW는 현재 전 세계 여섯 개 대륙50개국에서 60회가량 진행했으며, 참여하는 청년들과 단체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IPYG와 협력하고 있는 각국 179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9%의 청년들이 ‘YEPW가 다른 국가 청년들과의 교류,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으며, 78%의 청년들은 ‘YEPW를 통해 청년 계층이 사회 문제 해결의 능동적 주체가 되어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YEPC와 같이 ‘NGO 차원의 비공식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98%가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DPCW의 실현을 꿈꾸는 IPYG의 프로젝트들이 지역사회의 안녕과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에 IPYG는 이를 토대로 청년들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도울 수 있는 활동인 YEPW와 실질적인 교육 제공을 위한 YEPC를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