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도자들 독일 베를린에 모여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평화회의와 한반도 통일 지지
9월 9일과 10일, HWPL, 여러 국제단체와 정부의 협력으로 독일 베를린 힐튼 호텔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이 열려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9일과 10일 양일간 ‘평화 실현을 위한 공동협력: 유럽 내에서 평화문화 전파’,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 전 동독 수상, 주독 남수단 대사를 비롯 독일,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 법조계, 종교지도자, 교육계, 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청년, 시민들이 함께했다.
LP캠페인을 통한 평화실현 가능성 제시
첫날인 9일은 유럽 내 평화문화 전파를 위한 ‘레지슬레이트 피스(Legislate Peace) 프로젝트’ (이하 LP캠페인) 활동을 보고하고 캠페인의 지지를 촉구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LP캠페인은 지난 2016년 HWPL이 지속 가능한 평화의 답으로 제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을 유엔 결의안에 상정하고 구속력 있는 국제법으로 제정하고자 시작되었다. 이날 각계 각층 지도자들로부터 20건의 DPCW 지지서신과 65건의 지지서명을 받았다.
이번 행사의 발제자 중 베아트리체 카미사 와니 노아 주독 남수단 대사는 “과거 남수단은 내전의 아픔이 있었지만 현재는 대통령이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HWPL을 중심으로 세계 모든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HWPL의 평화문화가 담긴 LP캠페인, 평화교육 등을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가 지도자들의 지지를 촉구하고자 한국에서 온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의 김지성 청년은 대표로 직접 작성한 피스레터를 낭독했다. 김씨는 수년 전 대한민국 군인으로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젊은 청년들이 조국을 위해 희생되고 땅에 묻혔지만 가족들에게 돌아간 유해가 아직 채 1%도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 결심으로 HWPL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며 DPCW가 유엔 결의안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독일 통일 30주년에서 바라본 한반도 통일의 장래와 가능성
10일에는 통일된 독일의 현실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평화의 방법을 모색하는 평화간담회가 열렸다. 독일과 루마니아 정부관계자와 대한민국 통일TV 및 북한 인권단체 등이 모여 ’통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통일 길을 제시하다’라는 주제로 동서독의 갈등해소와 성장의 역사에 비추어 한반도 통일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통일 간담회에서는 1)통일독일 전후 정치관계자 및 관련인사들의 평화활동의 경험에 대한 발제, 2)대한민국 기자 및 청년의 입장에 본 평화통일의 염원과 필요성에 대한 소개, 이를 바탕으로 3)통일독일의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과 대책을 통해 한반도 통일 방향성을 제시하는 라운드테이블 미팅이 진행되었다.
패널 발제에 나선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수상은 “독일 통일 당시에 있어진 현실적 문제들과 그에 따른 결과적 사례를 통해 통일 이후 현재까지 있어지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논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라며 독일 통일의 사례를 통해 한반도는 성급하지 않은 점진적 통일을 이루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반트문화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냉전의 갈등이 준 교훈을 생각할 때 21세기는 평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이념, 종교, 문화 차이의 결과로 21세기는 갈등, 테러리즘, 극단주의 등 모든 종류의 위협으로 점철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평화문화를 시행하고 교육의 노력을 결합할 필요가 강력하다. 사람들과 기관들이 온전히 평화를 지지하는 한 평화문화를 시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사람들에게 평화는 재앙에 맞선 궁극적인 해결책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반드시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 평화와 전쟁종식이라는 단어 안에는 새로운 국제적 공동체를 만드는 뿌리가 있다. 이는 대화를 열고 번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평화는 번영을 가져오고 전쟁은 몰락을 가져온다.”며 통일간담회에 축하 메세지를 보내왔다.
김병석 HWPL 베를린지부 제너럴디렉터는 총평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이만희 HWPL 대표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조국통일선언문”, “손도장 태극기” 등의 평화사업들을 소개했다. “독일이 오늘날까지 걸어온 통일의 길은 우리에게도 평화적 통일에 대한 좌표로, 길라잡이로, 롤모델로 함께 걸어 나가리라 믿는다. 유럽의 중심이 되어, 그리고 세계의 중심이 되어 모두가 부러워하는 독일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남과 북도 우리 민족이 중심이 되고 하나가 되는 평화적 통일을 반드시 이루 낼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HWPL이 앞장서 갈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유럽의 평화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사업을 모색하고 DPCW 지지서신을 작성해 추후 지속가능한 발전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