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제7주년 기념식 결과보고서
제도적 평화: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의 강화
본 자료집은 2023년 3월 14일 한국과 전 세계 40개국에서 개최된 ‘HWPL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제7주년 기념식’ 행사 및 발제문을 엮어 정리한 것입니다. HWPL은 모두의 연대를 통해 이루어지는 평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조명하며, 지구촌의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평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전쟁의 참상에 맞서,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와 시민사회가 긴밀한 협력을 만들어가는 다자적 접근을 통한 평화 증진의 필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HWPL이 필리핀 민다나오 모로 갈등에 개입하여 장기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기구와 시민사회가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할 때 분쟁 지역에 어떤 구조적, 제도적 변화를 만들 수 있었는지 그 사례를 공유하였습니다. DPCW가 분쟁의 예방, 중재,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발표된 선언문이라는 점에서, 민다나오 지역에서의 평화 제도화 사례는 DPCW 조항들이 우리의 삶에서 실질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7주년을 맞아 DPCW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에 함께하고 있는 HWPL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 모함마드 나즈룰 이슬람 위원은 DPCW가 가지고 있는 의의를 전했습니다. 세계인권선언문이 사람들의 생각을 깨워 인류 세계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듯, HWPL이 DPCW에 담긴 평화의 원칙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평화교육, 인권캠페인, 종교 간 대화 등은 오늘날 이 선언문이 추구하는 가치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이루는 것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HWPL이 DPCW 8조와 9조를 근간으로 마련한 경서 비교 토론회를 통해 타 종교와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불교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은 서로의 종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편견이 소통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한 현장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130개국의 종교연합사무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교인들의 대화의 장이 훨씬 더 많은 이해와 포용의 사례들을 제안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피스레터(평화의 손편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HWPL은 전쟁의 참상이 이어지고 있는 세계 곳곳에 평화를 사회의 기초로 만드는 일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으로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